건강검진이나 목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른 암보다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암의 종류, 크기,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단순히 ‘착한 암’으로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위험도 평가가 중요합니다.
1.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대사와 체온 조절 등에 관여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듭니다. 이 조직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악성 종양을 만든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대표적인 종류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입니다. 유두암이 가장 흔하며 일반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료 결과도 좋은 편입니다.
여포암도 분화갑상선암에 속하지만 혈관을 통해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수질암은 일부에서 RET 유전자 이상과 관련된 유전성 형태가 있고, 역형성암은 드물지만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갑상선암 신규 발생은 35,44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3%를 차지했습니다.
2. 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암의 원인을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잘 알려진 위험요인 중 하나는 방사선 노출이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머리나 목 부위에 높은 수준의 방사선을 받은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족력도 중요합니다.
가족성 수질암이나 다발성내분비종양증 2형처럼 특정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경우가 있으며 일부 유두암에서도 가족력이 관찰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해조류나 요오드를 많이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갑상선암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3. 갑상선암 초기증상과 의심 증상
갑상선암은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을 발견한 뒤 초음파와 세침흡인검사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표적으로 목 앞쪽에 혹이나 결절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결절이 짧은 기간에 커지거나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목 옆쪽 림프절이 커져 멍울처럼 만져지기도 합니다.
암이 커져 주변 구조물을 누르면 삼키기 어려움, 목 이물감, 호흡 불편이 나타날 수 있고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암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4. 갑상선 결절이 있으면 모두 암일까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갑상선 결절은 흔하고 대부분은 양성입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뿐 아니라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 내부 성상, 경계, 석회화 여부, 주변 림프절 상태 등을 함께 평가하는 것입니다.
초음파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결절 크기가 검사 기준에 해당하면 세침흡인검사를 고려합니다.
반대로 매우 작고 의심 소견이 낮다면 일정 간격으로 초음파를 보며 변화 여부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몇 mm면 무조건 수술’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초음파 위험도와 환자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5. 갑상선암 검사와 진단 방법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입니다.
결절의 크기와 모양, 위치뿐 아니라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의심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이 의심되는 결절에서는 가느다란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가 주로 시행됩니다.
결과가 명확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재검사, 중심부바늘생검, 분자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갑상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 등을 확인하지만 갑상선 기능 수치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수질암이 의심되면 칼시토닌 등의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침범이나 림프절·원격 전이가 의심되면 CT 등 추가 영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6. 갑상선암 수술과 치료 방법
갑상선암 치료의 중심은 수술이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범위로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암의 크기, 위치, 양쪽 갑상선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재발 위험 등을 종합해 한쪽만 제거하는 엽절제술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선택합니다.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거나 강하게 의심되면 필요한 범위의 림프절을 함께 절제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목소리 변화, 저칼슘혈증, 출혈 등의 합병증을 관찰합니다.
전절제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엽절제술 후에는 남아 있는 갑상선 기능에 따라 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작고 위험도가 낮은 일부 갑상선유두암에서는 환자의 조건을 고려해 즉시 치료하지 않고 면밀하게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 위치나 전이 여부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므로 전문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7.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언제 하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전절제술 후 남은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일부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갑상선암이라고 모두 받는 치료는 아닙니다.
종양 크기, 갑상선 밖 침범,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및 재발 위험 등을 고려해 필요성을 결정합니다.
저위험 환자에서는 생략할 수 있는 반면 재발 위험이 높거나 요오드를 섭취하는 전이 병변이 있는 경우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치료 전에는 의료진의 계획에 따라 저요오드 식사나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높이는 준비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약이나 식단을 임의로 변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림프절 전이와 재발, 추적검사
갑상선유두암은 목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치료가 어렵다는 뜻은 아니며 전이 림프절의 위치, 개수, 크기와 종양 특성을 함께 평가합니다.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재발은 갑상선 자리나 목 림프절에서 발견될 수 있고 드물게 폐나 뼈 등으로 원격 전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추적검사는 수술 범위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며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기능검사, 갑상선글로불린과 항갑상선글로불린항체 검사 등을 활용합니다. 필요하면 추가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9. 갑상선암 생존율과 예후
갑상선암은 전체적으로 예후가 매우 좋은 암에 속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2019~2023년 자료에서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였습니다.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을 수 있는 이유는 같은 연령과 성별의 일반 인구와 비교해 계산하기 때문이며, 개인의 실제 생존 가능성이 100%를 넘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자료에서 암이 갑상선에 국한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100.7%,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진행한 국소 단계는 100.3%,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된 경우는 63.7%였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전체 생존율이 높더라도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예후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은 암의 성격과 진행 속도, 예후가 서로 다르므로 하나의 평균 생존율만으로 개인의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10. 치료 후 생활에서 주의할 점
치료 후에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외래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다면 의료진이 정한 용량을 꾸준히 복용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조절합니다.
평소에는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금연과 절주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근거 없이 요오드를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전 저요오드 식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의 안내를 따릅니다.
목에서 새로 생긴 멍울이 만져지거나 기존 멍울이 커지는 경우,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경우, 삼킴이나 호흡이 불편해지는 경우에는 예정된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참고자료
1. 국가암정보센터
갑상선암의 정의, 종류, 위험요인, 증상, 진단방법, 진행단계, 치료 및 치료 후 관리에 관한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국립암센터의 전문 의료진과 암 관련 연구진이 암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자료입니다.
2.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참고해 국내 갑상선암 발생 현황과 5년 상대생존율 등의 통계자료를 확인했습니다. 해당 통계는 2026년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합니다.
3.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
갑상선암의 국내 발생률과 생존율 등 암등록 관련 통계의 세부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상대생존율은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인구 생존율과 비교해 산출하기 때문에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4. 미국 국립암연구소 NCI
Thyroid Cancer Treatment PDQ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갑상선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 등 갑상선암의 종류와 특징,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전이 및 재발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5. 미국 국립암연구소 NCI 갑상선암 환자용 정보
갑상선 결절, 갑상선암의 위험요인, 목의 멍울 등 주요 증상, 진단검사 및 예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NCI의 환자용 PDQ 자료는 2025년 2월 12일 갱신된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 본 글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갑상선암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개인의 증상이나 검사 결과에 따른 진단 및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관련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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