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방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는 악성종양입니다.
여성에게 흔한 암 가운데 하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유방암이라도 병기와 호르몬수용체, HER2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 유방암이란
유방은 유즙을 만드는 소엽과 유즙이 이동하는 유관, 지방과 결합조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주로 유관이나 소엽의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암세포가 유관이나 소엽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를 상피내암이라고 하고, 주변 조직으로 침범한 경우 침윤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유관상피내암, 침윤성 유관암, 침윤성 소엽암 등이 있으며 드물게 염증성 유방암이나 유두와 유륜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는 파제트병도 있습니다.
병리학적 종류뿐 아니라 암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이 치료 결정에 중요합니다.
- 유방암 초기증상과 의심해야 할 변화
가장 잘 알려진 증상은 통증이 없는 단단한 멍울입니다. 그러나 멍울의 촉감만으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한쪽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이전에 없던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유두가 새롭게 안쪽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귤껍질처럼 두꺼워지는 변화, 한쪽 유방의 크기나 모양 변화, 유두나 유륜에 낫지 않는 습진과 딱지 또는 궤양이 생기는 것도 의심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유방통은 호르몬 변화나 양성 질환에서도 흔합니다. 통증만으로 유방암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한쪽 특정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멍울,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 유방암 원인과 위험요인
유방암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며,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BRCA1·BRCA2 같은 유전자의 병적 변이를 가진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평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긴 경우,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 시기가 늦은 경우, 폐경 후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 일부 호르몬 치료 등이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위험요인이 없어도 유방암은 발생할 수 있고, 위험요인이 있다고 반드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 유방 멍울이 만져지면 어떤 검사를 하나
진료에서는 멍울의 위치와 크기, 유두와 피부 변화, 겨드랑이 림프절 등을 확인합니다. 대표적인 영상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입니다.
유방촬영술은 손으로 만져지기 전의 작은 병변이나 미세석회화를 찾는 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유방초음파는 치밀유방에서 병변을 추가로 평가하거나 멍울이 낭종인지 고형종괴인지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필요하면 MRI를 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유방촬영술을 초기 유방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세석회화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상검사에서 의심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흔히 중심침생검을 시행하며 현미경에서 암세포 여부를 확인해야 최종 진단이 내려집니다.
- 조직검사 후 확인하는 ER, PR, HER2
유방암은 같은 병기라도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조직에서는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수용체 ER, 프로게스테론수용체 PR, HER2 등을 검사합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는 유방암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ER 또는 PR이 양성인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같은 호르몬치료를 고려합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트라스투주맙 등을 포함한 HER2 표적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R, PR, HER2가 모두 음성인 경우는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하며 병기와 상황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 유방암 병기는 어떻게 정하나
유방암 병기는 일반적으로 0기부터 4기까지 구분하며 종양 크기, 림프절 침범, 원격전이 여부 등을 종합합니다.
0기는 대표적으로 유관상피내암처럼 암세포가 원래 위치를 벗어나지 않은 단계입니다.
1기와 2기는 비교적 초기 또는 국소 진행 단계가 포함되고, 3기는 주변 림프절이나 조직을 더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4기는 뼈, 폐, 간, 뇌 등 먼 장기로 전이된 상태입니다.
실제 치료 결정에는 숫자 병기뿐 아니라 종양의 등급, ER·PR·HER2 상태, 폐경 여부, 유전자 검사 결과와 전신상태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 유방암 수술과 방사선치료
수술은 초기 및 일부 국소진행성 유방암 치료의 중심입니다.
유방보존수술은 암과 주변 정상조직 일부를 제거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방법이고, 유방전절제술은 유방조직 대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방법은 종양 크기와 위치, 다발성 여부, 유전적 위험, 환자의 선호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림프절생검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유방보존수술 뒤에는 국소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전절제술 후에도 종양 크기와 림프절 전이 정도 등에 따라 방사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항암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모든 유방암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항암치료의 필요성은 병기, 림프절 전이, 종양 특성, 재발 위험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수술 전에 종양을 줄이기 위한 선행항암치료를 하기도 하고,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호르몬수용체 양성에서는 호르몬치료가 중요합니다. 폐경 여부 등에 따라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 난소기능억제치료 등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HER2 양성에서는 HER2 표적치료가 사용되며, 진행성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는 CDK4/6 억제제 같은 표적치료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 일부에서는 면역치료도 치료 선택지가 됩니다.
- 유방암 생존율과 완치 가능성
유방암은 암이 유방에 국한되어 있을 때 발견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가 공개한 2026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진단된 국내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94.7%였습니다.
요약병기별로는 유방에 국한된 경우 99.2%,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진행된 국소 단계는 93.6%,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된 경우는 50.4%였습니다.
이 통계는 많은 환자를 묶어 계산한 값이므로 개인의 예후를 그대로 예측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실제 예후는 병기뿐 아니라 암의 아형, 치료 반응, 연령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유방암 재발과 추적관찰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재발은 수술 부위나 흉벽 주변에서 생기는 국소재발, 주변 림프절에 생기는 영역재발, 뼈·폐·간·뇌 등 다른 장기에 생기는 원격재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발 위험은 처음 진단 당시 병기와 암의 아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치료 후 여러 해가 지나 재발할 수 있어 처방받은 호르몬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 지속되는 뼈 통증,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 지속적인 호흡곤란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면 진료팀과 상의해야 합니다.
- 유방암 검진과 예방
현재 국내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합니다.
유방촬영술은 초기 유방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세석회화를 발견하는 데 특히 중요합니다.
가족력이 강하거나 유전성 유방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일반 검진과 다른 일정이나 MRI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개별 검진 계획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술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를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이득과 위험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멍울이나 유두·피부 변화가 새롭게 생기거나 지속되면 정기검진 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요 참고사항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정보 및 암 생존율 통계
국가암정보센터 국가암검진 사업 유방암 검진 기준
미국 국립암연구소 NCI Breast Cancer Treatment, Hormone Therapy, Targeted Therapy 및 Breast Cancer Biomarkers 자료
※ 본 글은 유방암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경우 유방외과 등 관련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방법과 예후는 병기, 조직검사 결과, 호르몬수용체 및 HER2 상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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